광주·전남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전립선암·폐암·유방암'

화순전남대병원, 2022년 암발생률·생존율 통계 발표
신규 암환자 전년 대비 278명 감소…"조기 진단 중요"

화순전남대병원.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2022년 기준 광주·전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전립선암·폐암(남성), 유방암(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생존율은 10년 전보다 4.6%p(광주), 6.8%p(전남)씩 증가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전남지역암센터,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26일 '2022년 기준 암등록 통계'를 발표했다.

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과 생존율을 산출한 결과다. 202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단된 환자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2022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광주 7135명, 전남 1만1713명 등 1만8848명으로, 2021년 대비 278명 감소했다. 여성은 384명 줄었고, 남성은 106명 늘었다.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건강검진 수요가 늘면서 전립선암과 위암, 대장암 등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암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광주에서 700명 이상 발생한 암종은 갑상선암(966명), 대장암(792명), 위암(771명), 유방암(757명), 폐암(748명)이다.

전남에서 1000명 이상 발생한 암종은 폐암(1556명), 대장암(1322명), 위암(1236명), 갑상선암(1144명)이었다.

남성은 전립선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았다.

생존율 현황을 보면 2018~2022년 진단 기준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가 73.9%, 전남이 66.7%로 각각 10년 전보다 4.6%p, 6.8%p 상승했다.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생존율이 높은 반면에 췌장암과 담도암, 폐암 등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연평균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광주는 전체 암 발생률이 연평균 1.3% 증가했다. 특히 여성 유방암과 남성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이 증가 추세에 있다.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김형록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전반적으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췌장암과 담도암처럼 예후가 나쁜 암에 대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