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구체적으로 무엇이?"…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진땀'
광주서 시도민과 타운홀 미팅…지역 현안 청취
군 공항이전 등 구체적 수치 묻고 방안 제시 요구
-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시민·전남 도민과 타운홀미팅을 열고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세부적인 수치를 묻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면서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진땀'을 흘리는 모습도 수차례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부지가 몇평인지, 탄약고 이전 시 부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질문했다.
특히 광주시가 공항 이전 지역에 1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을 때 이 대통령은 차액이 얼마나 되는지, 개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등 세세한 부분을 강 시장에게 물었다.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호남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강 시장은 AI 모빌리티 시티와 관련된 내용을,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내용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태양광 발전 허가 규제와 관련해 전력 계통이 문제가 되는 만큼 조사를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김 지사께서는 조사를 해보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재생에너지의 비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며 "산단 부지를 개발하고 규제를 완화해서 기업들이 들어온다면 곧바로 해야 한다. 하지만 개발만 하면 들어온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데이터센터가 전남에 들어오려고 했다가 불발된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한국전력공사에서 전력 계통을 설치하지 못하는 이유가 돈이 문제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대통령은 "기대가 컸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라며 "기본적인 방향은 공감하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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