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차 에너지공대, 정부 에너지정책 실행 지원 '큰 꿈'
이재명 대통령 재생에너지 확충 기조 맞물려 중추역할 기대
학부 4년 편제 완성…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인재 양성 박차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켄텍의 연구방향과 100% 일치합니다. 출범 4년차를 맞은 우리 대학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25일 오후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레스투어에서 박진호 총장 직무대행(연구부총장)의 목소리에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과 기대가 넘쳐났다.
2022년 첫 신입생을 맞은 에너지공대는 올해 학부 기준으로 4학년 편제가 완성되는 의미 있는 시기다. 12월에는 첫 조기졸업생도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에너지고속도로로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공약하고 재생에너지 확충과 전력망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인 켄텍의 역할도 더없이 중요해졌다.
문승일 연구원장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진취적이고 우리 대학의 연구방향과 일치한다"면서 "켄텍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을 실행할 기술 인큐베이터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켄텍은 에너지 기술과 정부 정책을 연결하는 국가 싱크탱크 역할을 도맡기 위해 지난달 에너지정책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에너지정책연구소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기술·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에너지정책의 기술적 타당성 검토부터 계획 수립까지 국가 에너지정책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완 에너지졍책연구소 교수는 "에너지 특화대학을 넘어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의 실행 파트너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공대를 바라보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 역시 윤석열 정부와는 180도 달라졌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추경 예산안에 에너지공대 정부 지원금 예산이 100억 원이 증액 반영됐다. 이에 따라 에너지공대 지원예산은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설계할 국정기획위원회에는 에너지공대 교수 2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4년차에 접어들면서 행정·연구·강의 시설 구축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강의동1, 행정강의동2, 데이터센터, RC기숙사가 완공됐고, 연구동1은 올해 11월, 도서관과 학생회관은 내년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켄텍의 위상이나 상황도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켄텍 교원 1인당 연구비는 5억 2000만 원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우수 기업 발굴을 위한 창업기업은 7개를 설립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 국내외 MOU는 107건에 이른다.
윤재호 기획처장은 "올해도 전국 최상위 수준의 학부생들이 입학하면서 '글로벌 톱 10'을 향해 차분히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총장 직무대행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대학이라는 켄텍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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