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주민 조명…전남교육청 '우리 엄마가 있었네' 전시회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전남교육이 걸어온 길에 우리 엄마가 있었네'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남교육의 역사가 된 학부모와 교사, 주민의 역할을 조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달 23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 청사 1층 로비와 갤러리 이음에서 시작해 7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8월 신안군청에서 순회 전시한다.
전시회에는 한 어머니의 일대기를 다룬 '찬란한 봄의 서사'를 비롯해 '전시 스토리 영상', '섬 –노둣길', '모정의 뱃길', 슬라이드로 제작한 '연대별 학부모 사진' 등 5편의 영상과 사진, 그림, 유물 등 2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1960~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학교를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다.
평범한 '우리엄마와 우리아빠'가 전남교육 전시회의 주인공이 되고, 한 아이의 힘겨운 마음을 보듬어 주셨던 '선생님'과 '마을주민' 또한 전남교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는 주인공이 된다.
전시회는 '섬'에 초점을 맞춘다. 늦은 밤 호롱불 아래 육지로 떠난 자식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한 수영이 아버지 고 문채옥 님, 전복을 따 자녀를 키워낸 대길이 어머니 김진섭 님 등의 이야기에서 순탄치 않았던 전남교육의 역사가 읽힌다.
또 섬마을 분교를 지키고 있는 현우 아버지 김양운 님, 자신을 키워준 마을 학교 교사가 돼 섬에 돌아온 최신웅 님 아들 최선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자녀를 지키는 부모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부모님의 헌신적 삶도 이번 전시에 담겼다. 나룻배 노를 저어 딸 숙현이를 학교에 보낸 어머니 고 박승이 님, 갯벌 길을 시멘트 길로 만든 아버지 조범석 님, 학교 앞 안전을 지키는 녹색어머니회 등을 통해 전남 학생들을 지킨 마음을 표현했다.
이선국 총무과장은 "전남교육이 있기까지 자녀를 키우고, 가르치고, 돌본 학부모와 선생님, 마을 주민들의 헌신적 열정에 감사드리고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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