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금호타이어 경영진 만나 화재 피해 복구 등 대책 논의

박균택 의원과 노조 이어 경영진과 면담…고용안정 등 실질대책 모색
금호타이어, 대주주와 논의 거쳐 7월 중 '피해 복구 로드맵' 발표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를 방문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와 화재 복구, 공장 이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만나 광주공장 화재 피해 복구와 새 공장 건립, 노동자 고용안정 등 대책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17일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면담하고 지역 고용 불안과 경제 충격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면담에는 박균택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화재 피해 설비 복구 일정 △공장 재가동을 위한 조건 △휴업 중인 근로자의 고용 유지 방안 △공장 이전 계획과 부지 용도 변경 등 주요 사안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와 협력을 통해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구와 이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화재 피해를 넘어 지역경제 전체의 위기로 인식하고, 금호타이어가 7월 초 발표하기로 한 로드맵에 새 공장 건립 계획을 분명히 밝힐 경우 광주시, 국회, 정부 기관 등이 참여하는 '금호타이어 이전지원단'(가칭) 구성을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18일 중국 칭다오에 있는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금호타이어 대주주 측과 '화재 피해 복구 등 향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 뒤, 7월 중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지역민 염원과 애정을 잘 알고, 광주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줄곧 밝혀주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공장 이전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사 발전 방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는 지역경제에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며 "금호타이어의 새 공장 건립 계획이 발표되면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고용 보장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복구와 공장 이전 준비 등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며 "금호타이어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시장은 경영진 면담에 앞서 지난 12일 시청 접견실에서 황용필 대표지회장 등 금호타이어 노조를 면담했다. 면담에서는 고용 불안 해소, 협력업체 피해 대책, 공장 복구와 이전 필요성에 대한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금호타이어 노조와 중국 더블스타 경영진 간 면담 내용도 공유했다.

강 시장은 지난 5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 간 첫 공식 회의인 '안전 치안 점검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지난달 현장을 찾았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의 조기 수습을 위해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공장을 새로 짓는 문제가 크다"며 "정부와 산업은행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