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 광주' 16일 오인오색 '풍류다담'…"예술과 일상의 만남"

공탐나·임황철·박훈·방수지·정인성…합주 등 국악공연

복합문화공간 '아르떼 광주' 카페의 5인5색 '풍류다담' 공연.(아르떼 광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도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카페 '아르떼(Arthé) 광주'에서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아르떼 광주'는 16일 오후 7시 30분 아르떼 문화 홀에서 5인 5색 '풍류 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가야금 공탐나, 대금 임황철, 아쟁 박훈, 판소리 방수지, 장단 정인성 등 5명의 국악 연주자가 참여해 합주와 소리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은 대금과 아쟁 합주로 수어지교(水魚之交) '꽃 산조'를 무대에 올린다.

수어지교는 물과 물고기, 꽃과 나비처럼 매우 친밀하게 사귀어 떨어질 수 없는 친한 사이를 말한다.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는 여러 유파의 산조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합을 맞춰온 이들이 기악 합주를 선보인다.

이어 방수지 연주자가 동편제 판소리 춘향가 중 '방자 춘향이 부르러 가는' 대목을 공연한다.

춘향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멀리서 춘향을 바라보며 몽룡과 방자 사이에 익살스럽게 주고받는 대화와 방자의 재치 넘치는 말재주, 춘향의 기품 있는 대응을 유쾌하게 그린다.

공탐나 연주자는 가야금 산조 명인 안기옥의 가야금 산조를 선보인다.

가야금 역사상 최고라는 찬사가 전설처럼 구전되는 안기옥은 1894년 전남 나주 태생으로 광복 이후 평양으로 건너가 활동한 '월북 음악가'다.

안기옥의 가야금 산조는 초기산조, 허튼가락, 후기산조로 나뉜다. 가야금을 연주할 때 줄을 짚고 흔들어 다양한 꾸밈음을 내는 기법이 많은 남한의 산조와 달리 리듬 변화가 다채롭고 역동적인 것이 안기옥류 산조의 특징이다.

임황철 연주자는 대금 독주로 천향과 비류를 선보인다.

천황은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곡이다. 전통적인 계면조의 선율을 사용해 대금의 서정적이고 한이 서린 표현을 극적으로 나타낸다. 비류는 리드미컬한 장단 속에 대금의 애절하고 깊은 성음이 돋보이는 창작곡이다.

방수지 연주자는 시리렁 실근과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을 선보인다.

'시리렁 실근'은 톱질할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로, 흥보가 톱질하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의 리듬과 감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성주풀이는 집안의 평안과 복을 비는 남도 굿 노래이고 진도아리랑은 이별과 삶의 정한을 세마치장단에 노래하는 아리랑이다.

아르떼 카페는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역 근처에 문을 연 음악 카페이자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공연 관람 인원은 사전 예약을 통해 40~50명으로 제한한다. 입장료는 2만 원이다.

김시은 아르떼 대표는 "비슷한 감성을 지닌 이들이 조용히 음악을 나누고 마음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국악과 오페라, 피아노 연주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