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진실 밝혀야"…강기정 시장, 4·3유족들과 '평화 연대'
4·3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축하…역사 왜곡 강력 대응 '한뜻'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광주를 찾은 4·3 희생자 유족회를 만나 5·18과 4·3의 평화 연대를 공고히 했다.
제주 4·3 희생자유족회는 12일까지 이틀간 광주에서 '유족 회원 역량 강화 연구 교육'을 진행한다. 김창범 4·3 희생자 유족회장과 유족회 산하 21개 지회 등 6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4·3 및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교육,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5·18기념재단의 '4·3과 5·18 역사 왜곡 폄훼 대응 방안' 강연을 비롯해 국립 5·18민주묘지, 전일빌딩245 등 5·18 관련 주요 장소도 찾는다.
강 시장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교육관에서 유족회 회원을 만나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축하와 광주 방문의 환영 인사를 전했다. 5·18과 4·3을 전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의 저서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도 선물했다.
강 시장은 "4·3과 5·18은 현재진행형이다. 4·3은 정명 활동을 통해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야 하고, 5·18은 오월 정신을 헌법전문에 새겨야 한다"며 "이 일들은 국가폭력 피해의 진실을 밝히고 왜곡과 폄훼를 끊어내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 작가가 4·3과 5·18을 이어준 것처럼, 제주와 광주가 손잡고 함께할 것"이라며 "제주와 광주의 평화 연대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지난 4월에도 제주 4·3 평화기념관 유족회 사무실에서 '한강이 이어준 4·3과 5·18 광주↔제주 동행 간담회'를 열어 평화·인권 교류 활성화를 위한 '평화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와 제주는 지난해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4·3 희생자 추념식에 시장 등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는 등 평화·인권 교류를 강화하며 평화 연대를 다지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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