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당선 기뻐" 광주 백반집 사장님 '오늘 점심 공짜'
광주 서구 양여사 가정식백반 점심 무료 결정
"손해는 봐도 마냥 행복…서민 경제 살려주길"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으니 오늘은 공짜로 맘껏 드세요!"
4일 낮 12시 광주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양여사 가정식백반'에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끼 8000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평소에도 많은 손님이 왔던 이 곳이지만 이날은 사장 양정자 씨(68·여)가 '무료'를 결정한 덕분에 더욱 많은 손님이 몰렸다.
평소 이 곳에서 자주 식사를 했던 단골부터 매장 앞에 붙은 '경축 이재명 대통령 당선 오늘 점심 무료' 문구를 보고 온 첫 손님들까지 사장인 양 씨를 향해 "고맙다", "잘 먹겠다" 인사하며 매장에 들어섰다.
이 식당은 한식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손님들은 큰 흰 접시 위에 제육볶음과 호박전, 계란말이 등 다채로운 반찬을 올리며 "무료라서 기대 안 했는데 종류가 많다", "너무 맛있겠다" 감탄했다.
자리에 앉은 손님들은 매장 중앙에 있는 텔레비전 뉴스에서 송출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모습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대통령 되니 별 일이 다 있네", "너무 좋네" 이야기하기도 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던 위성미 씨(64·여)는 "원래 자주 오던 곳인데 이런 통 큰 결정을 하시다니 감격스럽다. 사장님이 멋진 분이라 앞으로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18 당사자인 김희중 씨(65)도 이날 부상자회 동료들과 함께 이곳에서 식사했다.
김 씨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서 1차로 좋고, 공짜로 밥 먹으니 2차로 더 좋다. 겁나 좋다"며 "80년 5월과 24년 12월 두 번 계엄을 겪은 사람으로서 혹시나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또 나올까봐 너무 조마조마 했다. 이 대통령께서 내란세력 꼭 전부 척결해달라"고 바랐다.
식당 업주 양정자 씨는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결정될 때도 5·18 회원 60여 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곳은 애초 생활이 어려운 5·18 회원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나눔 식당'으로 운영해 왔으나 재정난으로 양 씨가 올 초 인수해 영업을 해오고 있다.
100% 국산 재료로만 요리하고 날마다 메뉴도 바뀐다. 음식이 남으면 바로 폐기하는 등 양심적이게 운영한다.
이날 하루 양 씨가 무료로 운영하면서 손해 보는 금액은 100만 원 그 이상이지만 양 씨는 한 치의 아쉬움 없이 마냥 행복하다고 했다.
양정자 씨는 "추운 겨울 광주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 모여 윤 대통령 파면을 외치지 않았냐.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이 마찬가지였다. 이 내란 극복의 마음이 모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광주시민으로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여론조사를 보고 이 대통령이 '유력'하다는 문구를 보자마자 너무 기뻤다. 저 뿐만 아니시고 모두 그러셨을 것"이라며 "공짜로 운영해도 전혀 손해라고 생각안 한다. 모두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 식당 사장으로서 최고의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서민들이 더 먹고 살기 좋은 행복한 세상 만들어주시는 것이다. 서민 경제를 살려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 잘 사는 세상 만들어달라. 이재명 대통령 너무 응원한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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