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운영수석전문위원 '만주에서 길을 묻다' 출간
항일무장투쟁 학교 '범도루트' 기행문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이진 광주시의회 운영 수석전문위원이 항일무장 독립전쟁의 발자취를 따라 만주를 답사한 기행문을 책으로 펴냈다.
지방정치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이 전문위원은 항일무장투쟁 학교 '범도루트' 기행문 '만주에서 길을 묻다'를 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만주에서 길을 묻다'는 이 전문위원이 무장 독립전쟁의 숨결이 깃든 만주 땅을 직접 밟고 기록한 생생한 기행문이자 만주 무장 독립전쟁 입문서다.
민주화운동, 국회와 지방정치 현장을 겪어온 저자가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2막을 준비하며 기록한 역사적 성찰이자 감정의 결실이기도 하다.
이 전문위원은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무장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범도루트'를 따라 만주의 드넓은 들판과 낯선 도시를 찾았다.
연길, 훈춘, 두만강, 용정, 하얼빈, 뤼순에 이르는 약 3200㎞의 여정을 통해 잊힌 장소와 인물, 그리고 그들의 정신을 되살려냈다.
연길감옥 파옥 투쟁, 훈춘의 호랑이 황병길과 김숙경, 일본 정규군을 격퇴한 삼둔자 전투와 어랑촌 전투, 의열단 동지였던 김학철과 정율성의 삶, 안중근 참모 중장의 침략 원흉 격살 현장, 이회영과 신채호 선생의 마지막 길 등 역사적 순간을 따라가며 '그들의 싸움이 지금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깊은 성찰을 선사한다. 지난 10년간 이 전문위원이 언론 기고문을 함께 수록해 일상에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진 전문위원은 "범도루트의 '범도'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 김좌진, 서일, 홍범도 장군과 같은 무장 독립전쟁 영웅들의 길, 두 번째 일제강점기를 피눈물로 살았던 보통 사람(凡人)들의 길, 세 번째 지금은 사라진 백두산 범(虎)의 길을 의미한다"며 "그 길은 장대했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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