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여수 진남관' 30일 재개관…10년 걸친 보수공사 완료

여수시, 195억 투입 건물 뒤틀림 등 안전 문제 해결

여수 진남관.(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는 30일 보수공사를 마친 '여수 진남관'을 재개관한다.

진남관은 호국 역사의 성지로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곳이다.

시는 2015년 12월 9일 해체 보수공사에 돌입한 지 10년 만에 대규모 정비를 완료했다. 195억 원을 투입해 건물의 뒤틀림, 지반 하부 침식 등의 구조적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진남관을 해체해 나온 기둥 68개는 일제가 훼손하기 전인 70개로 원형 복원하고 10개를 교체했다. 초석 70개와 목자재 6000여 개는 최대한으로 사용했다.

대들보 역할을 하는 대량 16개 중 1개를 교체했으며 지붕에는 전통 방식으로 구운 기와 5만 4000장을 사용해 기울어진 기둥과 휘어진 처마를 바로잡았다.

여수시 관계자는 "진남관이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여수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형태의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 건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1963년 1월에는 보물, 2001년 4월에는 국보로 승격 지정됐으며 여수의 유일한 국보 유산이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