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원인은 '산업용 전자렌지' 전기 스파크

20대 직원 대피 중 추락 중상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뒤덮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 원인은 타이어 제작 공정을 위한 설비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광주 광산소방서는 17일 낮 12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3차 브리핑을 열고 공장 내부 발화를 목격한 직원들의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타이어 원료를 쌓아두고 1차 배합을 하는 공정장(1~3층)으로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다.

일부 직원들은 2층에서 생고무를 녹이는 공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 직원들은 마이크로웨이브오븐(산업용 전자레인지) 기기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한 것을 목격,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연기가 치솟아 오르면서 대형 화재로 번졌다.

모든 직원은 현장에서 대피했고, 3층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 A 씨는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A 씨는 '옥상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옥상이 아닌 건물 2층이었다.

A 씨는 흉부와 요추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이어진 건물 구조물을 타고 옮겨붙는 불을 끄기 위해 특수장비와 소방헬기를 대거 동원하는 중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