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서 홍역 환자 7명…같은 병원 입원환자 등 확진
"전염성 강하지만 백신 등 예방접종 가능"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와 전남, 제주 지역에서 홍역 환자 7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가족 6명, 제주지역에서 1명 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소지 기준으로 광주 2명, 전남 4명, 제주 1명이다. 연령별로 1세 미만 3명, 20대 2명, 30대 2명이다.
영유아 1명이 지난달 가족과 베트남을 다녀온 뒤 발열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확진됐다. 이어 같은 병원에 있던 다른 영유아, 보호자와 병원 관계자 등이 감염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파악됐다.
이들 모두 치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역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명, 2019년 19명, 2020년 1명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49명, 올해는 현재까지 21명 발생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때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코플릭 반점)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때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며, 생후 12~15개월, 4~6세 등 총 2회에 걸쳐 홍역 백신(MMR)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되 방문이 불가피하면 출국 2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광주시는 호남권 질병 대응센터, 5개 자치구 보건소,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의심 환자가 발생할 때 빠른 신고와 접촉자 파악,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감염병 정보 안내 등 홍역 예방수칙을 홍보할 계획이다.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 의심 환자 신고·감시·검사·역학조사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상시 운영한다.
강윤선 공공보건의료과장은 "홍역은 전염력이 강하지만 적절한 대응과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지역사회 내 추가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 신고와 접촉자 준수사항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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