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없는 '광양매화축제'…방문객 작년대비 12만명 '뚝'

개화율 30% 수준 그쳐…아쉬움 속 폐막

지난해 3월 열린 광양매화축제 전경.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저조한 개화율로 작년 대비 방문객 수가 크게 줄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17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광양매화축제 기간 방문객 수는 3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축제 기간(3월 8~17일) 방문객 수인 50만 3000명과 비교하면 11만 8000명이 줄었다.

이상 기후에 따른 개화 시기가 늦춰진 탓에 매화꽃이 제때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한 것이다.

축제 초반 10% 수준이던 개화율은 좀처럼 늘지 못하다가 폐막일인 전날 가까스로 30%까지 올랐다.

광양매화축제는 3월 한 달을 기준으로 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을 만큼 국내 대표 봄꽃 축제로 불린다.

시는 직전년도 하반기쯤 축제추진위원회와 협의해 개화 시기, 축제 일정, 업체 계약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지각 개화'를 이유로 축제 일정을 옮길 경우 부스 임대료와 인건비 등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하는 만큼 사실상 연기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시는 3월 말쯤 봄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안전 및 편의 지원, 불법 행위 단속 등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축제는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꽃 언제 피냐'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온다"며 "개화율이 속도를 내는 만큼 3월 말쯤에 만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