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양식장 물고기 298만마리 떼죽음…피해액 80억원

전문기관 조사 분석 의뢰…정기명 시장 "빠른 시일내 지원"

정기명 여수시장이 29일 남면 화태리 어류 양식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어업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2.28/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저수온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 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남면 화태도, 돌산읍 군내리, 신복리 등에서 물고기 폐사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날까지 참돔과 돌돔 등을 양식 중인 70어가에서 298만 2000마리가 폐사(저수온 추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80억 원에 달한다.

피해 해역은 여수 가막만과 여자만 등 이달 10일부터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4도에 도달할 때, 경보는 4도 이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참돔의 한계 수온은 5~6도인데 장기간 저수온 특보가 내려지면서 대량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남해수산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저수온 취약 품종 조기출하 유도 △어류양식장 현장 지도 점검 △저수온기 어장관리요령 교육 등을 통해 피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날 남면 화태리 어류양식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어업인과 어촌계장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 시장은 "양식 어가의 경영 재개를 위해 신속히 피해 조사를 마치고 복구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