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 공사현장 인근 기울어진 상가, 철거 판정

진단 결과 안전 최하위 수준 E등급 받아

기울어짐 신고가 접수된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의 모습.(광주 남구 제공)2025.2.6/뉴스1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기울어짐 신고가 접수된 광주의 한 상가건물의 긴급안전진단 결과 안전 최하위 수준의 E등급을 받아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기울어짐 신고가 접수된 방림동 3층 상가건물에 대한 도시철도본부의 안전진단에서 해당 건물이 E등급을 맞았다.

해당 건물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현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철도본부의 건축물 변위와 기울기값 통보 결과 변위량은 1/106~1/35로 사용금지와 긴급 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확인됐다.

기울어짐 신고는 앞서 지난달 13일 접수됐으며 해당 건물에 거주하던 1명은 임시숙소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별도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안전진단상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은 안전이 위험한 수준으로 당장 철거가 필요한 정도를 뜻한다.

해당 건물은 1987년 사용 승인된 노후한 상가로 현재 균열이 심하고 기울어져 붕괴 우려가 있는 상태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들이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광주 남구는 도시철도본부와 지난달 23일 정밀안전진단 용역 초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는 2월 말에 나온다.

남구 관계자는 "보수나 보강보다는 시급한 철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6일까지 차도와 보도 우회 전환을 요청했다"며 "건축안전센터 전문인력의 정기 현장점검을 통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