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사무국장, 국장실에 CCTV 설치 논란

직협 "직원 잠재적 범죄자 취급…시대착오적 인식"

광주 북구의회./뉴스1 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북구의회 간부 공무원이 사무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북구의회사무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4일 성명서를 내고 "의회사무국장이 지난 1월 20일 국장실에 CCTV를 불법적으로 설치하려다 발각됐다"고 밝혔다.

직협은 "의회사무국장은 보안 서류가 많아서라고 변명하지만 이는 직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의회사무국장은 공직자 인권유린 행위 시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의회 A 사무국장은 "CCTV를 설치한 건 맞지만 전원을 켜는 선은 연결하지도 않아 실제 촬영은 없었다"며 "최근 국장실에 자동시건장치가 설치돼 홈캠은 제거해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무국에 연달아 갑질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이 유출되면 당사자들에게도 치명적"이라며 "국장실에 시건장치가 없어 임시방편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