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강풍 동반 폭설…5개 도로·43개 항로 통제

낙상·교통사고 등 피해 잇따라…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출입 제한

설 명절을 앞두고 대설특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 서구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1.2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최고 12.9㎝의 많은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도로와 뱃길이 통제되고 낙상과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강진·곡성·구례·나주·담양·목포·무안·보성·순천·신안·영광·영암·장성·장흥·진도·함평·해남·화순·완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적설량은 구례 피아골이 12.9㎝로 가장 많았고 곡성 12.2㎝, 광주 과기원 11.2㎝, 담양 9.3㎝, 광양 백운산 6.6㎝, 화순 백아 6.2㎝ 등의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여수·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등 전남 9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주요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신안 가거도 92㎞/h, 진도 상조도 87㎞/h, 신안 임자도 74㎞/h, 여수 거문도 71㎞/h, 영광 낙월도 66㎞/h 등이다.

이처럼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남에서는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5시 34분쯤 전남 영암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36분쯤에는 전남 장성에 있는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에서 승합차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2건의 낙상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례 노고단 도로와 진도 두목재, 화순 돗재, 화순 삭재, 목포 다부잿 등 전남 5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항로도 43개 항로 59척의 운항이 멈춰선 상태다.

광주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1개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고 있고, 여수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1개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지리산과 내장백암, 월출산, 무등산의 탐방로 일부도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기상청은 29일까지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교통과 시설 등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나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며 "골목 등에서는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