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 없이 춤추고 노래하고…광주 광덕고 학생회 주도 이색 졸업식
성악·6개 외국어 졸업편지·패러디영상 상영
신춘식 교장 "기획부터 실행까지 학생들 직접"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의례적이고 경직된 분위기의 졸업식 대신 학생들이 주도해 마련한 이색 졸업식이 눈길을 끈다.
광주 광덕고는 23일 교내 대강당에서 238명의 졸업식을 거행했다. 으레 교장선생의 훈화말씀이나 선후배간의 송사와 답사는 없었고 대신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졸업식은 2학년 학생회가 주도해 졸업하는 3학년 선배들을 위해 축제의 장으로 준비한 것.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이 춤을 추고 전문가 못지않은 성악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광덕고에서 이뤄지는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의 제2외국어반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6개 국어로 졸업생들을 위한 송사를 낭독했다.
학내 AI동아리 '오소프' 활동을 하던 선배들이 지난해 일본과의 친선 교류전에서 11전 10승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활약상도 영상으로 보여줬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패러디해 학기초에는 쓰레기를 줍던 교장을 그냥 지나치던 학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동참하는 등 변화상을 담은 영상도 상영했다.
아울러 3년간 함께 동고동락한 졸업생과 교사들이 함께 포옹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졸업식이 마무리됐다.
노윤우 전 학생회장은 "무엇보다 저희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우리를 위한 졸업식을 우리가 주도하니 더 진정성 있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춘식 광덕고 교장은 "그간 졸업식은 교사와 학교 주도 아래 딱딱한 행사로 진행됐다"며 "이번 졸업식은 진정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기획부터 실행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졸업생들이 마음에 추억을 간직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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