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불법 경작으로 훼손된 '월산 근린공원' 복원

환경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국비 4억5000만원 투입

복원된 광주 월산근린공원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불법 경작과 점유 행위로 훼손됐던 광주 월산 근린공원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남구 월산동 월산 근린공원에 생물서식처 복원과 생태 탐방로, 생태 쉼터 조성 사업을 마치고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4년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에 '월산 근린공원 생물서식처 연결을 위한 도시 소생태계 복원 사업'이 선정돼 국비 4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추진한 것으로, 지난 8월 착공해 약 5개월 간의 공사 끝에 마무리됐다.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은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고 생물다양성 감소를 초래하는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을 활용, 훼손된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환경부의 공모사업이다. 환경부는 생태계 보전부담금의 50% 범위에서 지원한다.

월산 근린공원은 주거밀집 지역에 위치해 그동안 장기간 불법 경작과 불법 시설물 설치 등으로 식생 훼손과 생물 이동로 단절이 심각했다.

시는 월산 근린공원 내 훼손지 8800㎡를 복원하고, 동식물 서식처와 먹이 공급지 확보, 지형 등 생태환경을 개선했다. 또 생태탐방로와 생태 쉼터를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생태 체험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산 근린공원 등 12개소(27만 6161㎡)에 98억 원을 들여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남구 방림 근린공원 8200㎡에 4억 3000만 원을 투입, 복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오숙 자연보전과장은 "도심 내 훼손·방치된 지역의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도시생태환경과 대자보 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