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왕도 없다' 중앙대 졸업 박사과정생, 광주 동강대 입학
조정화씨 "박사 학위 위해 기초지식 쌓으려 다시 대학으로"
제1회 의료진단검사학회 논문경진대회서 대상 등 활약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서울토박이로 서울 대학서 박사과정을 밟다 기초 학문 공부를 위해 광주 동강대에 다시 입학한 학생이 이목을 끈다.
주인공은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재학 중인 조정화 씨(46·여). 서울 토박이인 그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대체의학 분야로 박사과정을 밟다 2022년 동강대에 입학했다.
"뿌리가 부실하면 열매가 아무리 풍성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씨는 "박사학위 수업을 하다 기초 지식이 부족함을 느끼고 당시 임상 연구에도 관심이 있어 다시 공부하기로 맘먹었다"고 전한다.
전국 관련 학과를 찾던 조 씨는 동강대 임상병리학과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찾았다.
조 씨는 "2022년 2학년으로 편입한 뒤 원하는 방향의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시설이나 실습 등 실무에 적합한 인프라는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4년제 학사학위를 주는 전공심화 과정까지 소화하며 외부에서 다수의 상을 받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한국임상병리학과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1회 의료진단검사학회(Society for Medical Diagnostic Laboratory: SMDL)' 논문경진대회에서 '천년초 추출물이 멜라닌 생합성에 미치는 영향' 주제로 대상을 받았다.
대상 외에도 전공심화과정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연구논문 포스터 3편을 발표해 포스터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KCI학술지인 한국보건기초의학회에도 '자생식물 꽃 추출물의 항산화능 및 멜라닌 생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하는 등 항산화 및 미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다음 달 졸업식에서 학사학위를 받는 조 씨는 "앞으로 진단검사의학에 꽃인 임상병리사의 역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의 이야기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24년 전문대학생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