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출마설' 주철현 "김영록, 도민 안전 대책 우선해야"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 공감대 없이 일방적 추진"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14일 오전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5.1.14/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전남도의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도민 안전 대책이 우선"이라고 김영록 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주 의원은 14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무안과 여수공항의 근본적인 안전 대책은 강구하지 않은 채 대규모 추모공원을 만들겠다는 게 맞냐"고 김 지사를 직격했다.

주 의원은 "참사 이후 여수공항이 위치한 동부권 주민들이 '불안해서 비행기 못 타겠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며 "콘크리트 둔덕과 활주로 길이 등 정작 필요한 도민의 안전은 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록 도지사가)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전남도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비판 성명을 낸 이유다"며 "안전 문제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희생자와 지역사회 공감대 없이 전남도 주도(추모공원 조성)로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고, 보여주기식 외형적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참사 대책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선 "꽃피는 봄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며 "호남이 주인되는 민주정권을 반드시 창출하겠다. 제 도지사 출마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주철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이재명 대표 지명직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전남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