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C서 매입해 공공비축미 수매 차익'…농림부 전수조사 진행
송미령 장관 "전국 전수조사 뒤 제재방법 찾겠다"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농협종합미곡처리장(RPC)에서 싼값에 벼를 매입한 뒤 이를 다시 공공비축미로 수매해 차익을 챙기는 편법적인 행태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에 따르면 서 의원은 최근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서 의원은 <뉴스1>의 관련 보도를 모니터에 띄우며 "20㏊ 논농사를 짓는 대농이 농협RPC에서 벼를 대량으로 사들여 되파는 수법으로 차익을 얻었다"며 "1년 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벼를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비단 이 농민 한 사람의 케이스에 국한되겠나"고 반문하며 "저한테도 제보가 많이 왔지만 제가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이 부분은 농림부서 반드시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규모 단지 농민의 피땀을 대농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챙겨가는 농정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행태가 전국에서 횡행한다면 농정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미령 장관은 "전국 전수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전수조사를 진행해 탈법이나 불법사항이 있으면 제재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전남 장성농협통합RPC는 농민 A 씨와 톤백(800㎏들이 대형 벼 포대) 107개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18일 황룡DSC(벼 건조저장시설)에서 인출작업을 진행했다. 물량을 수령한 A 씨는 이 벼를 곧바로 진행된 공공비축미 수매벼로 내놨다.
RPC에서 싼값에 벼를 구입해 공공비축미로 재판매하면서 이를 통해 톤백 1개당 20만 원 가까이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농민들의 비난이 강하게 일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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