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직격탄…광주시 관광업계 피해 지원
피해 접수 창구 마련…소상공인 특례보증 50억 원 준비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광주 관광업계의 피해 지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관광업계 피해 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소상공인 특례 보증 최대 50억 원을 준비해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지역 여행사를 비롯한 관광업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 예약 상품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광주관광협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여행사는 650여 개, 겸업을 포함하면 800개 사 정도가 있다.
관광협회가 피해 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3월까지 계약 취소 건이 광주 지역 100여 개 여행사에서만 1200여 건에 달했다. 관광객은 1만 5000여 명이 여행을 취소했다.
여행사는 무안국제공항이 아닌 다른 곳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계약 취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저가 항공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나 인천·김해 공항까지 버스로 4시간을 가야 하는 등 물리적 부담이 커 여행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광주시는 광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다음 주 중 여행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피해 현황과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저가 항공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만큼 내수 여행으로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여행사들이 입은 피해를 파악하고 이들 업체에 관광진흥 기금 융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손실 보상 부분도 행정안전부 재난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건의할 방침이지만 저가 항공 예약 취소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상황이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선 피해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특정 지역에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이 따로 있는 건 아니어서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융자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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