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주항공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강기정 시장 "참사 추모와 피해 지원…유가족 일상회복"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5일 오후 동구 전일빌딩245 1층으로 이전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5개 구청장 등과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5.1.5/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179명의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 지원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사 추모와 피해 지원의 근거가 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 주요 내용은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경제·의료지원, 유가족 포함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 공간 마련, 참사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이다.

참사 피해자를 위한 자조 공간인 가칭 '1229 마음센터'도 유가족과 협의해 적합한 공간에 조성한다.

강 시장은 "유가족뿐 아니라 아픔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수시로 만나고,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소소한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지역 관광업계 피해 지원'도 시작한다.

강 시장은 "광주시가 피해 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소상공인 특례 보증 50억 원을 지원한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도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특별법과 함께 참사의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주도할 국회 특위와도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과 내용의 내실화를 위해 광주의 지역 국회의원, 국회 행안위원장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의 통합 돌봄이 위기 상황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참사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일시 재가와 식사 지원'을 결정했다. 희생자의 주소지와 무관하게 유가족이 광주시민인 경우, 통합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토록 했다.

강 시장은 "통합돌봄은 이번 참사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였고, 돌봄이 필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며 "시-자치구-동행정복지센터-제공기관 사이의 상시적인 소통과 협업체계,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 덕분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최근 중대본 회의에서 긴급돌봄 지원 대상과 지원 시간 확대를 위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복지부도 긍정 검토 의견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유가족과 시민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와 치유의 문화제' 등 애도의 시간을 지속해서 가질 계획이다.

강 시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공식 애도 기간은 지난 4일 끝났고 희생자 장례 절차도 8일 마무리됐지만 광주의 애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제가 생각하는 애도는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희생자의 보이지 않는 유서에 따라 재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유가족부터 심리적·경제적 타격을 입은 시민까지 참사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하나하나 마음을 담아서 준비하겠다. 광주의 행정이 유가족과 넓은 의미의 피해자 곁에서 든든한 기댈 언덕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