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1시간 전부터 '줄' 뉴진스 공연 '초비상'…조선대에 경찰 투입
'새벽부터, 타지에서'…뉴진스 보려는 인파로 조선대 장사진
선착순 입장 기다리려 1㎞ 행렬…돗자리는 기본, 밥도 서서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뉴진스가 대단하긴 하네요. 아무리 축제여도 이만큼 인파가 모인 것은 본적이 없어요."
27일 조선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르는 인기그룹 뉴진스를 보려는 인파로 행사 몇 시간 전부터 캠퍼스에 긴 장사진이 펼쳐졌다.
팬들의 열정은 새벽부터의 긴 기다림도, 끼니를 거른 허기도 막지 못했다.
조선대 캠퍼스 장미원 앞 좌측으로는 조선대 미대에서 시작된 500m 행렬이, 우측으로는 의과대학부터 시작된 500m 행렬이 길게 줄을 지었다.
좌측은 조선대 재학생, 우측은 일반인 입장 줄인데 양측 모두 1000명 이상의 인파가 줄을 섰다.
오후 2시부터 재학생 입장이 시작되고 일반인 입장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되지만 행렬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그 사이 저마다 돗자리를 깔고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식사도 도시락을 서서 까먹으면서 최대한 행렬을 지켰다.
조선대 2학년 복학생인 박 모씨(23)는 타대학에 다니는 중학교 동창들과 1시간 가까이 줄을 서면서 태블릿PC로 뉴진스 뮤직비디오를 시청했다.
햇빛을 막으려는 우산을 든 이들은 "호남권에서 뉴진스를 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복학 후 처음 맞는 축제인데 뉴진스를 볼 생각에 너무나 설렌다"고 말했다.
대학생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도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뉴진스를 보러 새벽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30분에 도착했다는 한 중학생은 "놓칠 수 없는 기회라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왔다.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 조선대 대동제 그라시아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개막한다. 이날 초대가수로는 볼빨간사춘기, 크래비티, QWER과 뉴진스가 무대에 오른다.
둘째날인 28일에는 다이나믹 듀오, 마지막인 29일에는 싸이가 공연한다.
조선대 총학은 공연장 입장객을 최대 2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장 입장객 계수를 통해 초과한 인원의 입장을 제한한다.
경찰은 뉴진스 공연이 있는 이날 5만여 명이 조선대를 찾을 것으로 보고 경력을 배치했다.
조선대와 총학도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교직원 등 300여명을 질서 유지에 투입하고, 광주 동구청도 관련 부처와 의용소방대 등이 안전 확보에 나선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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