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추모전 '천계의 바람이 되어'…25일까지 광주은암미술관
김봉규, 김병택, 박정용, 박철우, 정영창 작가 등 5명 참여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광주에서 위로와 연대의 힘을 담은 기획전시가 열린다.
광주 은암미술관은 25일까지 2024 세월호 10주기 추모전 '천계(天界)의 바람이 되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봉규, 김병택, 박정용, 박철우, 정영창 작가 등 5명이 참여해 회화 10점, 설치 1점, 영상 1점, 사진 34점과 전시연계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다면적인 시각으로 세월호 참사를 풀어내며 애도의 과정을 함께한다.
한겨레신문 편집국 사진부 선임기자인 김봉규 작가의 사진에는 사건 기록과 전달을 넘어 이 시대 보통의 아버지로서 참담한 사건을 바라보는 고통스럽고 슬픈 감정이 묻어나온다.
김병택 작가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반복되는 대형 참사와 국가의 역할에 질문을 던지며 '해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 신작을 통해 희생자의 넋과 원혼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빈다.
박정용 작가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못다 핀 꿈이 마치 꽃처럼 승화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신작 '승화된 꽃'을 선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 중등 교사로 그 누구보다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는 박철우 작가는 2년 전 겨울 방문한 진도 팽목항에서 몸소 느낀 감정과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한 '2014-그날'을 통해 고요한 바다 밑에 침잠된 영혼을 닦고 닦아 불러온다.
독일에서 세월호 소식을 접한 정영창 작가는 꾸준히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의 흔적을 수집했다. 그는 '촛불(2016)' 등 사진과 회화 작업을 통해 상실 후 남아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슬픔에 공감한다.
5일 오후 3시 열리는 오픈식에는 김호준, 김은숙 배우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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