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빵의 자존심' 궁전제과점 50년사 나왔다

윤재선 대표,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선 고난 등 정리

'궁전제과점 50년'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 빵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궁전제과점의 50년사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

1일 윤재선 궁전제과 대표가 정리해 펴낸 '궁전제과점 50년'(다큐디자인 刊)은 1973년 개점부터 올해까지 50년의 역사를 담았다.

궁전제과점을 이끌고 있는 윤재선 대표가 직접 정리한 이 책은 궁전제과를 창립한 윤 대표의 어머니 장려자 여사 이야기와 눈물겹고 드라마틱한 궁전제과점 키우기가 담겨 있다.

교사인 남편의 급서로 장사에 뛰어들고, 밤낮없이 가게를 키우던 일, 멍쩡한 대기업 자리를 그만두고 어머니를 돕기 위해 빵집 경영에 뛰어든 아들 윤 대표 자신의 노력 등을 소개한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서향순이 인터뷰 소감으로 '궁전제과 팥빙수를 먹고싶다'고 했던 일화, 화재와 복구작업, 나비빵과 공룡알빵의 탄생 사연 등 빵으로 보는 광주 사회사도 읽힌다.

토종 빵집들이 대형 프랜차이즈에 치여 줄줄이 문을 닫고 있지만 궁전제과가 여전히 건재하고 광주를 대표하는 빵집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저력, 자칫 잊혀지기 쉬운 한 기업의 탄생과 성장사, 지역과 함께 했던 스토리를 책으로 엮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