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노동자 "법정관리 무책임, 책임있는 대책 마련하라"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가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박영우 회장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조현우 인턴기자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가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박영우 회장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조현우 인턴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조현우 인턴기자 = 경영난을 겪으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위니아전자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위니아전자지회는 26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박영우 회장이 직접 나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실직에 시달렸던 노동자들과 해고자를 복직시킨 지 한달 만에 무책임하게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2018년 그룹을 인수한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법정관리에 이르게 된 것은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자금 여유가 생기면 투자비를 회수했고 핵심 제품은 해외공장으로 이전해 생산라인을 빼돌렸다"며 "국내공장은 부품과 원자재를 구매하지 못해 휴업에 이르렀고 결국 부실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8월 급여도 50% 밖에 지급되지 않았으며 밀린 임금이 개인당 3000만~4000만원에 이른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노동자의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합하면 무려 26억원이나 된다"며 "퇴직금 등 노후보장도 허망하게 사라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노조는 "파산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많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파산은 막아야 하는만큼 사재출연 등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위니아전자지회가 30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직 130명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단체 제공) 2023.5.3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는 주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지만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 2021년 17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하고 있다.

박현철 대표이사는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됐다.

위니아전자는 이날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하고 이란 엔텍합 그룹의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등을 활용해 밀린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시가 900억원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