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학교급식 식자재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검사 횟수 확대

광주 제일고등학교 급식./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우리 교육당국도 방사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급식 식자재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광주와 전남 교육당국도 검사 횟수를 늘리거나 자체 검사 역량을 갖추면서 대응 중이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8월28일 광주 학교 급식실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에서 수산물 등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사능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물에 대해서는 국내 업체가 생산한 살치포, 가자미순살, 고등어포, 오징어채 등에 검사를 실시해 요오드와 세슘 농도를 검사했고 모두 기준치 미만의 수치가 나왔다.

시교육청은 기존 원산지 표기 수산물 갯수를 지난달부터 15개 품목에서 20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후쿠시마현 인근 8개 현을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연간 식재료 방사능 검사 대상도 기존 65건에서 수산물 10건을 추가한 75건을 검사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도 같은 시기 6개 품목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으나 방사성 물질은 미검출됐다.

전남의 경우 22개 지역교육지원청들이 자체적으로 식자재의 방사능검사를 전남환경보건연구원에 의뢰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잇따르면서 교육당국은 검사 횟수를 늘려가는 한편 자체 검사 역량도 갖추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기존 연 4회의 검사 횟수를 10회로 늘려 진행하는 한편 이달 내로 각 교육지원청에 간이 방사능측정기를 비치하고 자체적으로 의심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도록 했다.

검사 횟수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는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인력과 관련된 만큼 쉽게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측의 개별적인 검사 요청이 제기되더라도 광주시·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한정된 검사 인력으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다.

대신 보건환경연구원측과 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업무협의를 진행하면서 급증한 방사능 검사 횟수를 대응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수산물 사용을 더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방사능 오염이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면서 "검사 횟수도 늘리고 자체 검사도 실시하게 하면서 수산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