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10년]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기반 다졌다
한전‧에너지공대 등 토대…2025년 에너지국가산단 착공
"미래세대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그려가는 큰 그림은 '대한민국의 에너지수도' 조성이다.
전남 나주시는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 완성을 목표로 혁신도시 출범과 함께 10년 동안 탄탄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천년 나주의 비전을 차분히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나주시가 이같은 대형 플랜을 구상하고 추진해 올 수 있는 토대는 바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전력공기업과 에너지 관련 기업체들, 그리고 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에너지공대가 자리하고 있어 가능했다.
한전을 비롯한 전력공기업들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2015년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한 에너지밸리 5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2020년 달성했다.
500개 기업 유치라는 양적성장을 마치고 2025년까지 질적성장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에너지산업의 미래인재 양성과 기술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세워진 한국에너지공대는 올해 개교 2년차를 맞이하며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을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의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적응에 요구되는 창의‧융복합 공학인재를 양성하고 특히 전력과 에너지 분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나주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함께하고 있다.
나주시, 전남도, 한전, 에너지공대는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도모하고 혁신도시를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인재들이 모여드는 '에너지 국제대학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공대의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 지역사회의 결합을 통해 빛가람혁신도시를 교육과 산업이 융합된 세계적인 에너지 메카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에너지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나주시가 주목하는 또다른 분야는 세계적인 산업이슈이자 국가경제의 안보핵심기술 분야로 평가받는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전자제품에서의 직류·교류 변환과 전압, 주파수 변화 등의 제어·처리를 수행하는 반도체로 신속한 전력 변환과 제어에 특화돼 있다.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전력 시스템, 태양광 발전 인버터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 전기차, 산업 자동화 등에 쓰이며 전동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지털화, 탄소중립에 대응한 효율적인 전기 에너지 변환 시스템인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빛가람혁신도시의 비전 완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년에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통합 환경정보센터 구축, 동수오량농공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한국폴리텍대학 나주전력기술교육원 건립 등에 이어 2025년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착공을 통해 에너지 수도 밑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될 예정이다.
이지연 나주시 혁신도시지원팀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각종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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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개발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올해 조성 10년차를 맞이했다. 한전 등 16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며 명실공히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혁신도시의 발전상과 현실, 미래비전을 5회로 나눠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