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사회 "한국에너지공대 표적 감사 중단해야"

한전공대 감사, 총장 해임 건의 규탄

2일 오전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대 제1회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내외빈들이 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 시민시회단체들이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정부의 표적 감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분권운동광주본부, 지방분권전남연대, 균형발전연구원 등은 1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공대 감사를 빙자한 호남죽이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에너지공대는 에너지 기술만을 연구하는 세계 유일의 대학으로, 기후위기 해결이라는 사명을 가진 대학"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공대를 호남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설립을 도운 대학이라며 국가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학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에너지공대에 대한 정부의 감사, 과도한 총장 해임 건의를 규탄했다.

단체들은 현 정권의 호남 홀대 의혹도 제기했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반도체특화단지가 수도권과 영남으로 배정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와 2차 전지 사업에서 광주·전남이 배제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단체는 "에너지공대를 통해 호남이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과학연구의 선두에 서면 어느 정도 국가균형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에너지공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즉각 지원 방안을 마련, 미래 에너지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압박으로 한국전력 이사회는 올해 에너지공대 출연금 규모를 30%에 해당하는 300억원 가량 줄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서 지적한 에너지공대의 방만운영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에 대한 이사회 해임 건의, 비위 관련자 6명 징계, 주의·경고 83건, 5900만원 환수조치를 내렸다.

감사원도 지난해 11월 보수단체가 신청한 공익감사 청구의 일환으로 예비감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에너지공대에 대한 본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과 산업부, 교육부, 나주시 등 4곳을 대상으로 당시 문재인 정부가 타당성 논란에도 에너지공대 설립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