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13만명' 전남, 지금 180만명도 '위태'…매년 1만3천명 줄어[지방소멸은 없다]
최근 5년간 6만5273명↓…20개 시군서 감소
자연감소 증가세 심화·유출도 여전…전남도, 대책 마련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출산율 감소,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자연감소, 사회적 유출 등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인구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구 늘리기 정책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구감소세를 막아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13만여명을 기록한 전남 인구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4년에는 200만명이 무너졌고,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에 인구수 190만명선도 붕괴됐다.
최근 5년을 살펴보면 전남의 인구는 3.48%인 6만5273명이 줄었다. 매년 1만3000여명이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2018년 188만2970명이었던 인구는 2019년 186만8745명, 2020년 185만1549명, 2021년 183만2803명, 2022년 181만7697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180만명선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인구 감소는 전국 평균 -0.75%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생산인구(만15~64세)의 감소는 더욱 크다. 2018년 124만4199명이었던 생산인구는 2019년 122만7769명, 2020년 120만3338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120만선도 붕괴된 118만26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산인구는 116만4451명으로 1년 전보다 1.54%(1만8178명)가 감소했고, 5년전보다 6.41%(7만9748명)이 줄었다.
반면 만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2018년 41만3132명이었던 고령인구는 5년 만에 10.73%(4만4349명)이 늘어난 2022년 45만7481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2022년의 인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남은 △0~6세 영유아 26.36% 감소 △7~17세 청소년 6.99% 감소 △18~39세 청년층 14.68% 감소 △40~64세 장년층 0.52% 감소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혁신도시와 지구단위 개발 등으로 인해 나주와 무안의 인구수가 늘었을 뿐 20개 시군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나주는 2018년 11만3839명이었던 인구가 2022년 11만6456명으로 2.3% 늘었고, 무안은 2018년 8만1991명에서 2022년 9만608명으로 10.51% 증가했다.
반면 최근 5년간 장흥 9.32%, 구례 9.08%, 곡성 8.66%, 해남 8.44%, 신안 8.25%, 강진 8.21%, 함평 7.89%, 완도 7.54%, 목포 6.62% 등 인구가 감소했다.
이처럼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남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해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경북과 함께 가장 많은 16개 지자체가 포함됐다.
전남도는 자연감소 증가세 심화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타 지자체로의 인구유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인구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다자녀 행복카드 가맹점 수수로 감면, 공공산후조리원 추가 확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첫만남이용권,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과 귀어귀촌 창업 지원 사업 확대, 청년 문화복지카드 지원 등 청년 인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은 2013년 데드크로스가 발생, 2014년에는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며 "무엇보다 빠져나가는 인구 70~80%가 청년층인 만큼 일자리 정책을 통해 청년이 자리잡고, 젊은이가 돌아오는 전남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촘촘한 인구감소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는 등 전남의 인구를 늘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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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영 사라져 없어지는 것. '소멸'이라는 말의 의미가 이토록 무섭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우리 옆의 이웃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숙제를 힘 모아 풀어나가야할 때입니다. 그 현실과 고민을 함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