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지 광주시의원 "GGM, 주 44시간 2950만원이 적정임금인가"
"광주형일자리, 희생 아닌 상생의 일자리로 바로 서야"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국내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임금과 노동의 권리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은 '정치형 일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은지 광주시의원은 26일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광주형일자리는 희생이 아닌 상생의 일자리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GGM이 근로자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GGM 재직자들은 '이직 전문 직업학교' '언론플레이만 하는 회사' '정치권이 만든 테마파크 포토존'이라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은 연일 캐스퍼 돌풍을 다루고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시즌2를 계획하며 박광태 대표는 은탑산업훈장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며 "GGM은 성공하는듯 보이지만 근로자들에 대한 적정임금·사회적 임금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GGM은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뚫고 지역 노사민정의 대화와 양보, 타협을 통해 국내에 23년 만에 설립한 완성차 공장이다.
동종업계에 비해 낮은 수준의 임금을 '적정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부족분은 주거와 복지 등 700만원 상당의 사회적 임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020년 일반직 경력 사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20여명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 1000여명까지 근로자를 더 채용할 방침이다.
GGM에서 만들어낸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첫 양산 이후 올해 8월 3만3000여대를 생산했으며 목표인 누적 5만대 생산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받기로 한 사회적임금 약속은 지켜지지 않아 지금까지 50여명이 퇴사했다.
채 의원은 "4시간의 시간외연장근로가 포함된 주 44시간 기준 대졸 초임의 연봉은 2950만원으로 성과급이나 명절상여금 한번 지급되지 않았다"며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47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과 비슷한 수준이고 광주시 생활임금 1만920원보다 낮은데 적정임금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사회적임금 역시 시는 기존의 무주택자 20만원 지급 기준에서 유주택자를 포함한 27만2000원으로 확대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보증금 이자 수준에 불과한 주거비를 지원하면서 주거 복지가 해결된 것처럼 홍보했다"고 꼬집었다.
'직원 주거시설 확보 청신호'라고 광주시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국토교통부 일자리 연계형 지역 전략주택 건립 사업도 "광주 송정 KTX 투자 선도지구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 공공임대 형식으로 건립하며 입주까지 앞으로 최소 5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직원 주거시설 확보 '청신호'가 아니라 '황신호'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GGM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만큼 상생의 의미를 기억하고, 상생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은 정부와 광주시가 당초 약속한 지원책을 조속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계획이 아닌,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공허한 외침은 GGM의 앞날, 앞으로 만들어질 제2·제3의 상생형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노력하겠다는 말에는 아무런 힘이 없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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