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뭐하고 있나"…광주 추석 민심 '싸늘'
'고물가' '윤석열 정부 폭주' '안일한 민주당' 비판
전남지역은 '쌀값 폭락'에 대책 마련 촉구
- 박준배 기자, 박진규 기자, 서순규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박진규 서순규 기자 = "'민주당 뭐하고 있냐'는 질책이 가장 크죠."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제한이 풀린 후 첫 명절인 추석을 맞아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지역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민생은 파탄나고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컸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 국회의원들은 추석 연휴 기간 지역구 전통시장과 각종 행사장 등을 방문, 민심을 들었다.
시민들은 팍팍해진 살림살이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정치권이 힘을 모아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와 함께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도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고물가'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민주당에 대한 질책' 등 3가지를 키워드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광주·전남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이 깊이 깔려 있었다"며 "의원 수는 많은데 민주당은 뭘하고 있냐는 질책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민생과 정치 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소상공인 손실 보상에 관한 입법 등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은 "고물가·고유가·고환율의 3중고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더욱 강한 야당,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또 "추진 중인 광주교도소 이전 부지 활용 문제, 용봉IC를 포함한 호남 고속도로 확장 문제, 광주역 활성화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지역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지금 경기 상황이 IMF때보다 훨씬 어려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고강도대책이 안 보인다는 불만이 컸다"며 "광주 지역 발전을 위한 숙원 과제들엔 정작 관심 두지 않고 빈수레가 요란하듯 '복합쇼핑몰' 건으로 지역 갈라치기에 나서는 집권여당이 한심하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삭감했는데, 요즘처럼 불경기일수록 지역의 골목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의 숨통을 터주는 지역화폐를 지켜내야 한다"며 "민생 회복보다 정치 보복에 혈안이 된 윤석열 정부에 맞서 '김건희 특검법'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전남지역도 민생과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은 "태풍 피해, 경제 위기,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살림살이 걱정이 큰 국민들을 대통령과 정부가 걱정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더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수 서시장으로 추석 명절 인사를 하러 갔을 때, 한 시민께서 ‘민주당이 더 잘해야 합니다’라는 걱정과 질타 말씀을 해주셨다"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정치권이 더 민생을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서동용 의원(전남 광양)도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며 "국민 옆에 힘이 되는 정부가 아니라, 판판이 국민 삶을 막아서는 '돌부리정부'라 칭한다"고 얘기했다.
또 "민생고충을 해결해라는 목소리가 컸다"며 "서민생활 안정,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하루 빨리 현실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의 개선을 위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의 잘한 점은 더 발전시켜 나가고 잘못한 부분은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정서인데 과거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하려 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
민주당이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은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 시민들의 삶이 고달프다며 정쟁만 일삼지 말고 민생에 힘쓰는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호남정치의 구심점이 안보이고 민주당내 영향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고 호남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질책을 받았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전했다.
'농도' 전남에서 쌀값 폭락에 따른 성난 민심도 감지됐다.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올라오는 12호 태풍 '무이파'에 모두가 걱정이다"며 "쌀값 하락을 막지 못한 채 수확 앞둔 벼 들녘과 하늘만 쳐다 본다는 농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은 민생이며 그중에 가장 큰 걱정은 기약없는 쌀값 폭락"이라며 "농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고 정부의 쌀값 하락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