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전남서 패배…격전지 9곳 중 5곳 '무릎'
경합 우세 분류지역서 무소속 후보에 '일격'당해
공천 잡음 등으로 최종 7곳 내줘
- 박진규 기자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참패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공천했다. 이 가운데 '나홀로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명현관 해남군수, 김철우 보성군수를 제외한 20곳에서는 무소속 후보들과 대결구도가 펼쳐졌다.
특히 전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을 비롯해 10여곳은 민주당 대 무소속의 격전지로 분류됐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나 자체 분석 등을 통해 순천시장 선거는 열세를 인정했으며, 이를 제외한 9곳은 오차범위내 접전지역으로 분류하면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순천은 물론 경합 우세로 분류한 9곳 중 5곳에서 패배하는 등 '경선 논란'으로 무공천한 강진군수를 포함해 모두 7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순천시장 선거는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55.77%를 득표하며 41.90%의 오하근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목포시장도 박홍률 무소속 후보가 57.38%를 얻어 37.67%의 김종식 민주당 후보를 눌렀고, 광양시장은 54.59%를 득표한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40.82%의 김재무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무안군수 선거에서는 김산 무소속 후보가 47.02%로 37.52%의 최옥수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고, 영광군수 선거에 나선 강종만 무소속 후보는 51.12%를 얻어 3선에 도전한 김준성 민주당 후보(48.87%)를 제압했다.
진도군수 선거는 4번째 도전한 김희수 무소속 후보가 58.17%를 득표하며 41.82%에 그친 박인환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경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 제공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이 무공천한 강진군수 선거는 강진원 무소속 후보가 54.87%를 얻으며 45.12%의 이승옥 무소속 후보를 눌러 앉혔다.
반면 나주시와 장성군, 고흥군, 장흥군은 접전 끝에 민주당 승리로 돌아갔다.
나주시장 선거는 윤병태 민주당 후보가 58.81%를 얻어 현 시장인 강인규 무소속 후보(33.31%)를 큰 차이로 이겼다.
장성군수는 김한종 민주당 후보가 54.03%로,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 유두석 무소속 후보(45.96%)에 승리를 거뒀다.
고흥과 장흥에서는 현 군수가 모두 무소속으로 재선에 나섰으나 민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송귀근 고흥군수(47.02%)는 공영민 후보(52.97%)에게, 정종순 장흥군수(42.82%)는 김성 후보(45.15%)에게 각각 패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무소속 5명, 민주평화당 3명 등 8명이 민주당 아성을 무너뜨리고 당선된 바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다"며 "무소속으로 나선 전·현직 단체장들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04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