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사전투표율 사상 최고…이재명 vs 윤석열 누가 웃을까
민주당 "안철수 단일화 선언으로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 "호남에 공들인 효과 나타나"
- 박진규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호남지역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로 위기 의식을 느낀 텃밭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고무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남에 공을 들인 결과가 높은 사전 투표율에 반영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해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호남권에서 가장 높았다.
전라남도는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선 51.45%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라북도 48.63%, 광주광역시 48.27%로 2·3위를 기록했다.
당초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역대급 투표율'이 나오면서 각 후보 측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율 상승 원인으로는 당연 야권 후보 단일화가 꼽힌다.
특히 호남지역의 높은 투표율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로 인한 선거 패배 위기감에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은 "그동안 두 후보에 대한 비토 세력들이 워낙 강하다 보니 부동층이나 투표 기권층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이후 최악은 피해야 된다는 절박함이 투표율 상승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 단장은 "결국 사전투표를 통해 안철수 단일화가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호남에서는 민주당 표가 많이 결집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지역은 80%대 투표율에 80%대 득표율을, 윤석열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로 묶어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사전투표 분위기상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호남지역의 높은 투표율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놨다.
송기석 국민의힘 광주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은 호남지역 특성상 야권 단일화로 인한 역풍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여당 우세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이 정도까지 높은 것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민주당 지지자의 결집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자도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젊은층에서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봐서는 국민의힘에게도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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