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탄소섬유 소재 ‘크루즈 보트’ 개발 나선다

부산 등과의 광역사업 일환…2014년까지 46억 투입

도는 부산시, 전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서남해권 연계 탄소섬유기반 해양스포츠·레저장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탄소섬유 소재 고급 크루즈 보트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전북은 스포츠 레저용에 적합한 탄소섬유 복합재료 중간재를 개발하고 부산은 이를 활용해 탄소섬유 기반 개인용 수상레저기구와 경주용 요트를, 전남도는 고급 크루즈 레저보트를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2014년까지 국비 105억원, 3개 지자체 63억원, 민간 60억원 등 총 2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최근 3개 시·도와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참여기업 간 협약이 체결됐다.

특히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탄소섬유 소재 고급 크루즈 보트개발에는 제이와이중공업, 백산기계, 금강산전, 에스씨남영, 한국종합설계, 목포해양대학교, 중소조선연구원 등 9개 산·학·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탄소섬유 소재가 기존 유리섬유 복합체에 비해 원가는 비싸지만 훨씬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요트나 선박을 만들 수 있으며, 최근 국내에도 기술개발이 이뤄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 소재 크루즈 레저보트가 개발될 경우 거의 수입에 의존해 온 국내 보트산업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 전남도 경제산업국장은 “우리나라의 레저선박 건조기술은 외국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격차 해소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크루즈 보트를 개발, 관련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ck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