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도를 부동산업자에 팔다니"…목포 특급호텔 사업자 선정 '반발'
삼학도지키기운동본부, 사업계획·선정절차 공개 요구
- 박진규 기자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목포시의 특급호텔 건립을 골자로 하는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과 관련, 시민단체인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가 사업계획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목포시가 삼학도 호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카이원레져㈜를 선정했다"면서 "이는 지난 8월 말에 평가를 마치고도 3개월을 끌면서 각종 의혹과 지탄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하면서 자세한 사업계획 내용은 함구한 채 육상부지 50% 이상을 공공시설로 조성해 기부채납 한다는 내용만 공표했다"며 "당초 삼학도는 국공유지로서 98% 공공용지이기에 '기부채납', '무료개방' 운운은 개발업자들이 흔히 쓰는 사탕발림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포 시민들은 사업자가 누구인지도 궁금하지만, 스카이원레져㈜라는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선정절차, 평가내용이 더욱 궁금하다"고 문제제기 했다.
이어 "특히 스카이원레져㈜는 부동산 개발 회사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직원이 8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삼학도를 부동산업자에게 '팔아먹는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시행사 동부건설은 과거 목포 환경에너지센터 건립과 관련 담합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업체"라며 "입찰에 실격이나 감점되지 않고, 선정된 점 또한 심히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운동본부는 "목포시에 사업계획서와 선정절차, 평가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목포에서는 삼학도 특급호텔 건립을 놓고 지역내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호텔사업 대상자에 스카이원레져㈜와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참여한다고 시는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옛 삼학부두 20만5000㎡ 부지에 국제규모의 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 등을 포함한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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