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 시장·군수 중 하위 20%에 누가 포함되나 촉각
민주당 전남도당, 면접·여론조사 등 평가 돌입
비리연루 우선 해당…무소속·3선 제외 17곳 대상
- 박진규 기자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군수님 선거를 도와 군청에 들어온 비서실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된 거 맞습니까?"
"기업도시에 유럽형 관광도시를 조성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실제 지역경제에 어떤 이익이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의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평가에서 하위 20%에 불이익을 줄 것을 천명한 가운데 전남도당에서도 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에 대한 평가활동에 일제히 돌입했다.
12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김재관 전남대 교수(정외과)를 위원장으로 9명으로 구성된 전남도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당 소속 전남지역 기초단체장들에 대한 대면평가를 실시했다.
대면평가에 참석한 시장·군수들은 평가위원들 앞에서 20분간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질의응답을 가지면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 리더십 역량, 직무활동성, 공약 정합성 및 이행률, 지역활동 분야 등에서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가며 곤혹을 치렀다.
또한 이번 평가에서는 그간 없었던 '도덕성' 평가항목이 비중 있는 비율로 신설돼 '고위공직자 7대 비리' 등에 대해 보다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다.
제출된 서류심사와 대면심사에 이어 주민 여론조사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
전남도당은 각 지자체 주민을 대상으로 삶의 질 만족도, 단체장 리더십,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평가 결과는 평가위원회 안에서도 일체 비공개로 열람 및 공개하지 않으며 향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등 공천기구에 밀봉돼 전달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20%에 해당되는 단체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심사 및 경선 시 본인이 얻은 점수에서 20%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사실상 경선에서 공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2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광양시와 고흥군, 장흥군을 제외한 19곳이며, 이 중 3선으로 더 이상 출마가 어려운 진도군과 담양군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된다.
결국 전남 17곳의 자치단체 가운데 20% 이내인 3명이 하위 20%로 선정된다.
지역에서는 각종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단체장들이 우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설 명절 주민 800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과일상자를 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이상익 함평군수도 고가의 양복을 건설업자로부터 대납받았다는 의혹으로 조사중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집무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등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친인척과 측근 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수백건의 공사를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돼 역시 수사를 받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과거 지역신문 대표시절 기금유용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고, 박우량 신안군수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평가에 응하지 않은 구충곤 화순군수를 하위 20%에 포함시킬지도 관심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오는 2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나 결과는 밀봉돼 내년 2월이나 3월에 있을 공심위 첫 회의 때 개봉된다"며 "평가에서 도덕성이 추가된 만큼, 7대 비리에 연루되면 하위 20%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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