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파인애플 재배 성공…"아열대 과수 국산화 속도"
생산기반 시설 구축과 재배 기술 보급에 박차
- 박진규 기자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해남군이 바나나에 이어 파인애플 재배에 성공해 아열대 농업 메카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올해 해남군 농업기술센터내 ICT첨단하우스 2개동 1000㎡에 파인애플 실증재배를 실시, 하반기 수확을 앞두고 있다.
재배중인 파인애플은 1년생 묘목을 올해 1월 식재한 것으로, 현재 열매가 맺혀 지름 10㎝ 가량까지 자랐으며 올해 10~11월 쯤 수확될 예정이다.
군은 내년에는 관내 2개 농가에 보급해 시범 재배를 실시한다.
실증재배를 통해 지역 적응성 검증과 토양 및 유기물 등에 따른 생육상황을 비교해 적정 재배기술을 정립하면서 아열대 작목 재배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산 파인애플은 충분히 숙성한 뒤 수확해 숙성 전 수확하는 외국산에 비해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나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
파인애플은 연간 7만8000여톤이 수입되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은 연간 7톤에 불과하며, 국산 파인애플은 프리미엄 과일 시장 판매 및 기능성 식품 첨가물 등으로 전량 소비되고 있다.
군은 국내산 파인애플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내재해형 하우스 등 생산기반 시설 구축과 재배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14년부터 아열대 작목 발굴과 재배 지원사업을 실시해 현재 바나나, 애플망고, 무화과, 참다래 등 16개 아열대 작목을 180여 농가, 125㏊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로 아열대 작목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열대 작목의 신품종 도입으로 해남을 기후변화 대응 농업 연구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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