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덮쳐 '3명 사망' 여수 탁송차량, 불법 개조 확인

경찰, 부실 고박·과적 가능성도 수사

20일 오전 8시56분쯤 전남 여수 한 사거리에서 탁송차량이 다수의 주변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등 15명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여수시 제공)2021.7.20/뉴스1 ⓒ News1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차량 탁송 트럭이 횡단보도를 덮치며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 3명이 숨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탁송 트럭의 불법 개조 여부를 확인 중이다.

21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탁송 트럭을 몰다 횡단보도를 지나며 행인 3명을 치여 숨지게 한 탁송 트럭 운전자 A씨가 차량을 불법으로 개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의 개조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탁송 트럭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량 개조 여부 확인을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탁송 트럭에 실려있던 차량 중 1대가 도로에 추락한 점을 들어 부실한 고박과 과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A씨는 부실 고박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탁송 차량의 브레이크 파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을 의뢰했다.

사고 당시 탁송 트럭은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지나면서 보행자를 치고 맞은편 차선의 승용차 10여대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공공근로에 나섰던 70~80대 노인 3명이 숨지고 차량 운전자와 행인 등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jwj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