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LED조명산업 성장 발판 마련

LED 조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광주지역 LED조명기업 인탑스엘이디가 개발한 LED조명 스탠드 제품. / 사진제공=인탑스엘이디 © News1

광주시가 미래성장동력 분야로 적극 지원ㆍ육성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산업분야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정부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LED조명이 포함됨으로써 지역 중소 LED기업의 성장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9차 전체회의를 갖고 LED조명 등 2차 중소기업 적합업종 25개 품목을 확정ㆍ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번 발표에서 LED 분야를 2원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의 지정분야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대기업의 경우 칩, 패키징 등 광원 부분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품인 벌브형 LED, MR, PAR 3개 품목만 집중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소량 다품종 단순조립 제품인 직관형 LED, 가로동, 보안등, 공장투광등, 면광원, 스텐드 및 경관조명장치의 7개 품목에 주력하도록 정부는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광주시와 지역 LED업체는 대기업이 출자한 계열사의 품목을 제한하고, 관급시장 참여허용도 사실상 배제한 조치를 크게 환영했다.

위원회는 민수시장의 경우 10개 품목에서 대기업 참여를 허용한다고 했지만,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인 삼성ㆍLG 등은 3개 품목으로 제한해 사실상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묶었다. 대기업의 관수시장 참여허용비율 50%를 0%로 원천 봉쇄했다.

그동안 강운태 광주시장은 직접 정운찬 위원장, 곽수근 적합업종선정실무위원장 등과 접촉해 LED 조명분야의 적합업종 선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협조를 요청했었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지역 LED 산업의 보호장치가 마련된 것과는 별도로 LED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지원을 병행해 지역기업들이 특화된 산업구조로 체질개선을 할 수 있게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업체 관계자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이번 결정이 우리 중소 LED업체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기술력 개발과 특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중소기업이 필립스, 오스람 등과 같은 해외기업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마냥 반길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순조 한국광산업진흥회 LED보급 연구개발지원부장은 “중소기업이 해외 유수한 LED 조명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차원에서 해외 대기업의 참여도 제한시키는 등의 다각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cg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