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들어서는 나주 부영cc 수목‧잔디 어떻게?
같은 계열사인 순천부영cc 리모델링에 활용
옮겨가는 한국형 잔디 '중지'로 페어웨이 교체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캠퍼스가 들어서는 전남 나주 부영컨트리클럽이 지난 9월 30일 영업을 종료한 가운데 골프장 내 수목과 잔디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정식 개장했던 나주 부영cc는 대중제 18홀 코스로 골프텔과 골프연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학 부지에 포함된 골프장과 골프텔은 이미 영업을 종료했고, 대학 부지에 포함되지 않은 골프연습장은 당분간 영업을 계속한다.
앞서 부영그룹은 나주 부영cc 전체 부지 75만㎡ 중 40만㎡의 소유권을 지난 6월 29일자로 학교법인 한국전력공과대학교로 이전했다.
부지 기부금액은 감정가액 기준 806억원으로 부영그룹은 지난해 8월 한전공대 측에 학교 설립 부지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골프장 영업이 종료되면서 부영 측은 올해 말까지 골프장 내 수목과 잔디를 부영주택이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골프장인 순천시 해룡면에 자리한 순천부영cc로 옮겨 리모델링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순천부영cc는 7일부터 한달간 휴장을 통보했으며, 이 기간에 골프장 페어웨이 잔디를 현재의 켄터키블루에서 나주 부영cc에서 옮겨오는 한국형 잔디인 '중지'로 교체하게 된다.
이른바 양잔디로 불리는 켄터키블루는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지만 고온의 여름날씨에 약해 고사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한국형 잔디인 '중지'는 골퍼들이 걸을 때 푹신해 발의 피로가 덜하고 공을 받쳐주는 힘이 좋아서 국내 대부분 골프장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영 측은 문을 닫은 나주부영cc의 잔디를 그대로 가져와 순천부영cc 리모델링에 활용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6일 "부영 측은 골프장 부지에 대해서만 기증을 약속했고 수목과 잔디는 이전해 가겠다고 원래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잔디 이전작업과 병행해 학교법인 측은 10월부터 부지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부지 정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5월쯤 본격적으로 캠퍼스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5일 나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가칭 한전공대의 교명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로 최종 확정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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