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평균 잠복기 7일…나주 중흥리조트발 확산 촉각
대전 확진자 일가족 4명 지난 17일 다녀가
현재까지 3명 확진…직간접 접촉 수백명 예상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나주의 물놀이휴양시설인 중흥골드스파&리조트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여부에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평균 잠복기가 7일 정도인 점을 감안할 경우 자칫 무더기 확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안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잠복기 최장기간은 14일 이상이며, 발현기까지는 평균 7일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전 171~174번 확진자로 분류된 일가족 4명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18일까지 해당 리조트를 다녀갔다.
이들은 16일과 18일은 대부분 객실에 머물렀지만 17일에는 낮시간 대부분을 워터파크(물놀이시설)에서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당시 워터파크 방문자는 대략 1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 일가족의 확진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재난문자를 통해 해당 기간 리조트 이용객의 검사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해 2차에 걸쳐 대대적인 방역을 진행하고 직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었다.
다행히 직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물놀이시설을 이용했던 광주시민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광주 255∼257번으로 분류됐다.
이들 3명은 지난 19일 민간수탁 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양성 판정을 받아 당초 광주 249∼251번으로 분류됐지만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이 나와 확진 판정이 보류됐다가 질병관리본부의 재검사에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평균 7일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23일과 24일쯤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잠복기를 염두에 두고 조심하며 지켜보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한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해당 리조트의 모든 시설에 대한 임시폐쇄 조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리조트 측은 23일부터 워터파크 실내외 시설만 운영을 중단하고 콘도는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임대형 중흥골드스파&리조트 대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함"이라며 "워터파크의 경우 이용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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