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 vs 18선…여야 '텃밭 대전' 광주 후보 '극과 극'

민주당 현역 송갑석 유일…민생당 천정배 등 5명 출격
선거전략도 '문재인' 대 '호남대통령' 구도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D-30일인 16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앞에 설치된 투표 홍보 조형물 앞에서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2020.3.16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1선(選)' vs '18선(選)'.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이 21대 총선 광주에서 공천한 국회의원 '선(選)'수를 더한 것이다.

민주당과 민생당 광주지역 후보들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끝내고 민심잡기에 본격 돌입했다.

양 당이 모두 '민주화의 본산'인 광주를 최대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4·15 총선은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맛 '텃밭 대전'에 나설 선수들의 정치 경력은 천양지차다.

우선 현역 의원 수는 민주당 1대 민생당 5명이다.

'텃밭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8명의 후보 가운데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한 인사는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초선의 송갑석 의원 뿐이다. 송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임기만 따지면 '0.5선'이다.

나머지 7명 후보는 금배지를 한 번도 달아본 적이 없는 '원외인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민형배 광산을 후보(비서관)와 윤영덕 동남갑 후보(행정관) 등 2명이다.

이외에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이병훈(동남을),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서구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조오섭(북갑), 중앙당 최고위원인 이형석(북을), 지역위원장을 지낸 이용빈(광산갑) 후보가 출마채비를 갖췄다.

민생당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터줏대감'들이 나선다.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첫 입성한 천 의원은 수도권에서 4선,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는 광주 서구을에서 재선 등 6선 의원이다. 광주 동남을과 광산갑에 출사표를 던진 박주선·김동철 의원은 각각 4선, 동남갑에 나서는 장병완 의원은 3선의 중진이다. 최경환 의원은 북구을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민생당의 원외 출격인사는 전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명진(서구갑), '최순실 저격수'로 알려진 노승일(광산을) 후보 등 2명이다.

지난 2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민생당 광주 예비후보자들이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은 "민주당과의 협력적 경쟁으로 민주개혁 세력 재집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철·박주선·김명진·장병완 예비후보. 2020.3.23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정치 이력서'가 차이가 큰 만큼 양 당의 총선전략도 다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호남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상대적으로 낮은 지명도를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하반기 운영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1당이 돼야 하고,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주에서의 압승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국회에 다수 진출해야 한다며 '인물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지사 출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경쟁세력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논리도 펼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호남이 과거처럼 민주당을 묻지 마 '몰빵' 지지를 한다면 민주당 실세들은 예전처럼 호남표는 무조건 자기 것으로 여기고 타지역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세울 것"이라며 "호남의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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