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발견 유골 40구 본격 감식…5·18 연관성 찾을까

전문가 등 참여 합동조사단 23일 첫 회의

22일 법무부 등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40여 구의 신원 미상 유골을 발견, 5·18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경·군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반은 구멍이 뚫린 머리뼈 일부도 발견했다. 사진은 발굴된 유골 중 구멍이 뚫린 머리뼈의 모습.(5·18 기념재단 제공) 2019.12.22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 구에 대한 정밀감식이 23일 본격 시작되면서 5·18과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법무부와 국방부, 검찰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은 이날 장성에 위치한 국과수 광주과학수사연구소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는 5·18 행방불명자의 유전자 대조작업에 참여했던 박종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단은 회의를 통해 유골이 몇 구인지, 감식일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감식을 광주연구소에서 모두 진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국과수의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을 통해 5·18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집중할 계획이다.

핵 검사 기법으로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정보를 추출할 가능성이 높은 대퇴골이나 치아, 두개골 등을 중심으로 유전자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5·18 행불자 152가족, 322명의 DNA와 대조작업을 벌인다.

광주시는 전남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용역을 맡겨 2000년부터 2009년까지 4차례에 걸쳐 확보한 5·18 행불자 124명의 가족, 299명의 DNA를 확보했다. 또 지난해 공고를 통해 채취한 28명의 가족 37명 중 23명의 DNA도 확보했다.

다만 분석할 양이 많은데다가 유골 상태가 온전하지 않으면서 정밀감식과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고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5·18 관련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시민 중 82명을 행방불명자로 인정했다.

지난 16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내에서 '광주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위해 무연고자 유골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유골을 분류한 관 모습. 20일 오후 옛 광주교도서 부지에서 이장작업을 벌이는 111구 유골 외 4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제공) 2019.12.20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앞서 법무부는 광주 북구 문흥동에 있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솔로몬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교도소 내에 있던 무연분묘에 대한 이장 작업을 하던 중 지난 19일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 구를 발견했다.

당초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교도소 내 무연분묘의 유골은 111구였다. 하지만 이번 개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무부가 관리하지 않은 유골 40여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이 유골은 합동분묘 중 한 곳에서 발견된 가로와 세로 각 1m 크기의 콘크리트함 안에서 발견됐다.

법무부와 국과수, 경찰, 군 등이 함께하는 합동조사반은 지난 20일 오후 늦은 시간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에 대한 육안감식을 마쳤다.

육안감식 과정에서 2개의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유골 중 하나는 크기가 어린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것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