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독도에서 울릉도 독도로' 호남대 탐방단 다큐 방영

20일 오후 7시35분 KBS 1TV 미니다큐 '독도에서 전라도 발자취를'

호남대 독도탐방단 다큐 촬영 모습.(호남대 제공)2019.11.19/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19세기 말 울릉도를 개척하고 '독도'(독섬)라는 이름을 부여한 전라도인들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찾아 떠난 호남대학교 학생들의 '2019 독도탐방' 대장정이 KBS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19일 호남대에 따르면 호남대 독도탐방단 대장정은 20일 오후 7시35분부터 KBS 1TV '미니다큐'(미니多Q)를 통해 '독도에서 전라도 발자취를…호남대 독도탐방단'이라는 제목으로 25분간 방영된다.

다큐는 KBS광주방송총국 제작진이 지난 2일부터 4박5일간 진행된 '호남대 2019독도탐방단'의 대장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내용이다.

호남대 독도탐방단은 프랑스,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 등 4개국 유학생 5명 등 4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됐다.

'약무호남 시무독도(若無湖南 是無獨島) 전라도 독도에서 울릉도 독도로'를 슬로건으로 지난 2일 고흥 독도가 보이는 금산면 오천항(솔섬)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이튿날인 3일은 울릉군민회관에서 독도탐방단 학생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골든벨'을 개최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의 출제와 진행으로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전라도 사람들의 울릉도 독도 개척사 등에 대한 실력을 겨루는 등 다양한 역사체험 등을 진행했다.

호남대 독도탐방단 다큐 촬영 모습.(호남대 제공)2019.11.19/뉴스1 ⓒ News1

4일에는 경북 울릉군 북면 석포길 500 안용복박물관을 찾아 조선 숙종 때 두 차례나 일본을 방문해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과 조업권을 확립했던 안용복의 활약상을 확인하고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1825년 울릉도 개척을 위해 고종의 명으로 울릉도검찰사로 파견된 이규원이 울릉도에 처음 도착한 포구인 학포(소황토구미)를 돌아보고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로부터 '울릉도검찰일기'에 수록된 전라도인의 울릉도 개척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5일은 오전 10시20분 독도에 입도해 4시간 여 동안 독도 일원에 대한 답사를 실시했다. 독도경비대에 고흥 배와 팔영산 단감, 다과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경비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독도가 명백한 한국 영토임을 천명한 영토표석과 미군 독도 폭격사건 피해 어민 위령비 등을 둘러보며 일본의 독도 침략사의 허구성과 전라도인들의 울릉도 독도 개척사, 우리 정부의 독도 수호 노력 등을 확인했다.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2008년 연구논문을 통해 구한말인 1882년 울릉도 개척민 141명 가운데 115명이 고흥과 여수, 순천 등 전라도 출신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독도'라는 섬 이름도 당시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고흥 어민들이 고향 앞바다의 '독섬'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독섬'으로 불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