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52억 광주신세계, 영업이익이 무려 500억…이유는?
기업회계기준서 재무제표에 총매출 아닌 순매출 기재
비슷한 매출규모 제조업체는 고작 15억 그쳐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18년 재무제표 기준 광주신세계의 매출은 1352억원,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무려 5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매출액 대비 5%인 반면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기업회계기준서 백화점은 재무제표에 총매출이 아닌 순매출로 기재돼 제조업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광주신세계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총 매출액은 1352억원이지만 매출원가는 177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른 매출총이익은 1174억원, 여기서 판매비와관리비 674억원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00억원이다. 법인세 비용 등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450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광주신세계와 비슷한 매출 규모인 1199억원의 광주 평동산단에 자리한 한 가전부품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총이익은 75억원에 그쳤다. 제조업 특성상 매출원가가 112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 60억원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고작 1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2%에 머물렀다.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비슷한 규모였지만 제조업과 유통업의 영업이익률에서 천지차이가 나는 데는 백화점의 거업회계기준이 작용한다.
백화점내 임대매장에서 발생한 매출과 백화점이 직접 매입해 판매한 매출 가운데 백화점이 직접 매입해 판매한 순매출만 회계기준에서 사용한다. 임대매장 등의 매출을 포함하는 총매출 사용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백화점의 결산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낮고 영업이익률은 높은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 광주신세계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5000억원 이상이지만 재무제표에 적힌 매출액은 순매출액인 1352억원만 기재됐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재무제표만 봤을 때는 백화점 측에서 엄청난 판매수수료를 챙기는 것처럼 잘못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기업회계기준이 국내 유통업계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기업가치를 왜곡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의 매출액 왜곡을 없애기 위해 총매출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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