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요하다 말하지만…헤드테이블은 정치인 독차지"
광주상의 신년인사회 역시 기업인들은 '뒷전'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3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주최 '2019 신년인사회' 자리. 이곳에서 만난 60대 중견기업인은 "오늘 행사 주인공은 상공인들인데 헤드테이블은 정치인과 행정관료들만 차지하고 있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견기업을 경영하는 또 다른 기업인도 "매번 이런 행사장에 참석할 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정치인과 행정관료가 앞줄이고 경제인들은 뒷전"이라고 토로했다.
기념식이 시작되자 그는 행사장 맨 뒤쪽에 마련된 원형테이블로 가서 지인들과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목격됐다.
광주상의가 주최하는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희망찬 새해의 포부를 밝히며 정진을 다짐하는 자리로 연초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다.
이날도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지만 무대 앞 헤드테이블의 10석 넘는 자리는 지자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정치인들의 독차지였다.
경제인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창선 회장만이 유일하게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
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경제단체의 또다른 한축인 경영자총협회의 회장들 역시 헤드테이블에 낄 자리는 없었다.
신년인사회의 메인 행사인 건배사 기회 역시 상공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신년사를 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제외하고 건배사는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박주선·송갑석·장병완·천정배·최경환 국회의원 뿐이었다.
이같은 '관행'을 이해하는 듯 대다수 기업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행사장 뒤쪽에서 기념식을 지켜보거나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한 기업체 대표는 "경제가 중요하다고 말들은 하지만 이런 행사장에서 기업인들이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지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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