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넘이· 해맞이 명소]

여수 향일암, 해남 땅끝 등에서 새해 소망 기원
전남 58곳서 행사 열려…11만 인파 몰릴 전망

(무안=뉴스1) 김영선 기자 = 무술년이 저물어가고 '황금돼지해' 기해년이 다가오고 있다. 아쉬움 속에 지는 해를 뒤로 하고,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연말연시, 전남에서도 일몰과 일출 명소를 찾아 떠나는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올해 58곳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열려 11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2년간 취소됐던 해맞이 행사가 올해 재개되면서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구봉산 전망대 일출.(전남도 제공)/뉴스1

광양 구봉산 전망대,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해맞이 명소'

전남도는 연말연시 해넘이 해맞이 명소로 광양 구봉산 전망대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자은-암태-안좌-팔금)를 선정했다.

광양 규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설치됐다.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정상에는 예전에 봉화를 올렸던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일출·일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해와 여수일대 경관이 어우러져 일몰·일출과 함께 광양만의 이색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는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로 이뤄졌다. 내년 압해도-암태도간 '천사대교'가 개통되면 해안 절경을 육로를 통해 돌아볼 수 있다.

'치유의 섬, 힐링의 섬'으로 불리는 자은도는 해안선과 모래 길을 따라 길게 형성된 울창한 송림이 이국적 풍광을 자아낸다. 자은도 해넘이 길은 한운리와 송산리로 이어지는 12㎞의 해안길로 다도해의 낙조가 아름답다.

암태도는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색적인 섬 풍광과 함께 소작인 항쟁 기념탑, 노만사(절), 에로스 서각 박물관 등 문화유적 탐방재미는 덤이다.

예술의 섬이라 불리는 안좌도는 세계적 추상화가 수화 김환기의 생가와 대표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반원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소망의 다리'는 바다위를 걸으면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팔금도는 선학산 채일봉 전망대에 오르면 자은도 분계 해변과 암태도 승봉산을 볼 수 있고,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황금빛 일출이 장관이다.

해남 땅끝의 맴섬 일출(해남군 제공)/뉴스1 ⓒ News1

다도해 절경속 해맞이 '해남 땅끝'

해남 땅끝은 매년 수 십만명이 몰려드는 일출 명소다. 다도해의 절경과 '땅끝'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해넘이 해맞이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꼽힌다.

이 곳에서는 12월31일~1월1일까지 관람객과 군민들이 어우러진 '제23회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연다.

땅끝전망대 봉수대에서 열리는 해넘이 제례와 각종 공연, 불꽃놀이 등을 통해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1일 아침 6시에 띠배 띄우기와 풍물놀이, 해맞이 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 곳을 찾은 이들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소원을 비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31일 일몰시간은 오후 5시33분, 1일 일출은 오전 7시41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핑크빛 일몰'순천 와온해변

순천 해룡면 와온해변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숨은 명소였지만 핑크빛으로 물든 일몰사진이 퍼지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됐다.

갯벌사이로 새어드는 붉은 태양빛과 좌측에 보이는 솔섬, 하늘을 물들인 구름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그림으로 감상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보면 순천만의 'S자 물길'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일몰 1시간쯤 전에 가면 해지기 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의 빛깔이 서서히 붉은 빛을 띠어 가는 환상적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와온해변 낙조(순천시청 2015년 관광사진 공모 당선작).순천시청 제공ⓒ News1

'전국 4대 해돋이 명소'여수 향일암

여수 향일암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남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다.

'해를 향해 있다'라는 뜻을 가진 향일암에 가면 관광객들은 검푸른 바다위 붉게 타오르는 일출(예상시간 오전 7시36분)을 보면서 소원을 빌고 새해 다짐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에서는 31일~1일 이틀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제23회 여수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소원촛불밝히기, 시루떡 커팅 등을 비롯 여러 가지 체험 및 참여·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소원등 달기, 소망풍선 날리기, 소원엽서 보내기 등 소망을 염원하며 간절함을 보내는 행사들이 가득하다.

아울러 겨울 여수 10미중 하나인 굴, 새해 떡국을 판매하는 등 방문객들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 진도 세방낙조

국내 최남단 일몰지 세방낙조 전망대에 서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이다.

세방낙조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반도 최서남단의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진도군은 31일과 1일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연다. 해넘이 행사에는 국악공연과 음악회, 소원문 풍선 날리기, 일몰 사진전시회 등이 준비돼 있다.

또 기해년인 2019년을 시작하는 해맞이 행사가 진도를 대표하는 진도타워, 의신면 첨찰산, 가계해변, 조도면 하조도 등대에서 펼쳐진다.

남열해맞이행사 홍보물.(고흥군 제공)/뉴스1 ⓒ News1

'일출 명소' 고흥 남열 해돋이해수욕장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7시부터 관광객과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새해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은 고흥군의 일출 명소로, 인근의 용 승천 전설이 있는 용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구전이 전해진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대북 공연, 신년 메시지 낭독, 떡국 나눔, 새해소망·가훈 써주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떡국 나눔행사는 해맞이 축제 추진위에서 자체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군은 이날 일출 조망의 또 다른 명소인 고흥우주발사전망대도 조기 개관해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남도의 아름다운 해돋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남에서는 일몰이 아름다운 영광 백수해안도로, 완도 망끝전망대와 22개 시·군의 해돋이 명소에서 묵은해를 떠나 보내고, 소망을 빌며 새해를 시작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ysun1204@